트럼프-김정은 회담: 아시아소사이어티 전문가들의 전망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과 북한의 지도자가 대면하게 될 것이라는 뉴스는 북핵문제로 인한 북미 갈등에 있어 놀라운 전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또한 매우 중요한 태세전환인데, 그는 작년 가을까지만 해도 북한과의 외교는 “시간낭비”라고 말하며 UN 연설에서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과연 북한의 면담 제안은 위기를 완화시키기 위한 순수한 시도였을까요, 아니면 협상의 대가라고 오랫동안 주장해온 미국의 대통령에게서부터 제재 완화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계략일까요?
아시아소사이어티의 전문가들은 이번 뉴스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다양한 언론매체를 통해 언급했으며, 자세한 링크는 https://asiasociety.org/blog/asia/trumpkim-meeting-asia-society-experts-weigh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케빈 러드 (Kevin Rudd) –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장, CNN과의 인터뷰 中:
“저는 이번 제안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협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이 조금밖에 열리지 않았을 때 쾅 하고 닫지는 않듯이, 이번 제안은 협상의 문이 아주 조금 열린 것으로 보입니다.”
https://www.facebook.com/cnntoday/videos/950776251743713/
대니얼 러셀 (Daniel Russel) – 외교차관보,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 中:
“북한은 오랫동안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다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고 말해왔습니다. 북한이 면담을 바라며 미국 대통령의 직접적인 개입을 바라왔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닙니다. 이는 또한 그들이 과거 소련처럼 핵무장 국가로 인정받고자 하는 맥락에서도 벗어나지 않습니다.”
아이작 스톤 피시 (Isaac Stone Fish) – 미중관계연구센터 선임연구원,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의 인터뷰 中:
“북미 만남이 다소 급하게 이루어졌고 5월 회담이 미국에게 넉넉한 준비기간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번 회담은 지난 약 10년간 한반도에서 보지 못했던, 긴장 완화를 위한 최고의 기회입니다. 회담이 최악으로 치닫지 않는 한, 혹은 북한이 협상 체결 이후 약속을 바로 어기지 않는 한은, 단기적으로는 트럼프에게 큰 성과를 안길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쉽게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과 리비아의 무아마를 카다피의 역사를 알고 있습니다. 실제 핵이 없었음에도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다는 것을 안 이상, 북한은 스스로 핵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게다가, 북한이 완전히 핵을 포기했다는 것을 입증하기는 대단히 어려울 것입니다. 2009년 북한 핵실험과 관련하여, 당시 로버트 게이츠 (Robert Gates) 국방부 장관은 평양에 ‘같은 말을 두 번 하는 데에 질렸다’며 경고한 일이 있습니다. 북한은 이번 회담에 똑같은 말을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합니다.”
린지 포드 (Lindsey Ford) –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정치안보부장, MSNBC Ali Velshi 中:
“지금까지 시도해왔던 방법이 잘 먹히지 않아서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겠다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으나, 실상은 매우 신중히 모든 리스크를 감안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번 회담이 매우 신중하고 사려 깊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핵문제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협상은 김정은 단독으로 타결을 보는 협상이 아닙니다. 모든 참모진들이 합의안을 이끌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최선의 결과를 위해서는 시간과 여유가 필요할 것입니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