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중국과 미중관계에 대한 고찰
2021 케빈 러드 (아시아소사이어티 대표) 연설, 기사, 에세이 모음집
2022년 2월 9일, 케빈 러드 (아시아소사이어티 대표)
2021년은 그 누구의 예상보다도 전세계는 말할 것도 없고, 중국에게 매우 중요한 한 해였다. 코로나 19 팬데믹이 인류를 위협하고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었던 2021년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그리고 미디어부문에서 중국 내 큰 변화가 있었던 해이기도 하다.
2021년 중국 시진핑 주석은 덩샤오핑의 개혁과 개방 시대의 정신인 “선부론(일부가 먼저 부자가 되는 것)”을 뒤로하고, “공동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주요 경제 개혁을 단행했다. 이는 경제 정책의 방향 설정과 실행에 있어 중국 공산당의 역할을 재차 확고히 다지며 경제 불평등을 완화하고자 하는 의도였다. 동시에 2021년은 중국 거대 부동산 그룹인 헝다그룹의 부채위기가 서서히 발생하는 등 투자 주도 성장 모델의 누적 리스크가 부동산 시장에 드리워지면서 시진핑 주석의 국가 주도 경제에 대한 이념이 어려운 경제 상황과 대립하게 된 해이기도 하다.
또한, 2021년은 2022년을 준비하는 시진핑 주석에게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해였다. 2022년 시진핑 주석은 중국 공산당 역사 상 중요한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시대와 시진핑 사상의 “새 시대” 간 이념 분리를 공식적으로 확립함으로서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다져 세번째 연임, 더 나아가 종신집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대만해협, 남중국해, 인도와의 접경지역에서 지정학적 긴장도 지속적으로 고조되었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커져가는 중국의 위협에 대비해, 인도 태평양 지역의 공동 이익 증진을 위한 새로운 메커니즘을 공고히 하는 가운데 새 미국 대통령도 취임했다. 하지만 미중 관계의 전반에 걸쳐 고조되는 긴장으로 인해 의도치 않은 갈등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양국의 인식 하에 미국과 중국은 양국관계를 안정시킬 방법을 모색하기도 했다.
2022년은 중국과 국제정세에 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2021년에 발생한 사건과 그 원인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아시아소사이어티 대표, 케빈 러드(Kevin Rudd)의 이번 4차 연례 전집의 골자이다. 이번 전집은 한 해 동안 일어난 사건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하는 선별된 에세이, 기사, 연설문을 담고 있다. 2022년을 맞아, 새해에는 마침내 미중 관계가 안정되어 전 세계가 희망적일 수 있다. 이를 위해 변화무쌍한 한 해였던 2021년에 무엇이 옳았고 글렀는지 잠시 고심해볼 필요가 있다.